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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 곤이의 섬 시즌 1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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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26,054회 작성일

곤이의 섬 시즌 1 - 2부

곤이의 섬 시즌 1곤이의 섬 2부 새벽에 눈을 뜬 곤이 그 앞에는 꺼져버린 모닥불과 그 반대편에는 추운지 안고 자는 4명의 여자가 보였다. 그렇다 ㅡ.ㅡ 곤이는 추워서 깬 것이다 생각이나 해 봤는가? 휴양지 섬에서 새벽이슬에 추워서 잠을 깨야하는 곤이의 기분을 곤이는 또 하늘을 향해 찢어진 눈을 째렸다 .(내가 경고했지 개기지 말라고 ㅋ) 눈치는 빠른지 이 추위는 자신을 더 힘들게 하려는 작가의 횡포였다( 다 널 위해 그러느니라...) 곤이는 이내 쓸데없는 짓을 때려치우고는 어제 해왔다 조금 남은 장작을 모닥불 속에 넣고는 꺼져버린 모닥불속의 작은 불씨를 살리려 한껏 숨을 불어 넣었다 (자꾸 끊어서 죄송하지만 수정이 안 되는 관계로 저번 글에 빠져있었던 라이터를 말씀드립니다.) -지적이 무서웠던 작가 올림 - 그래도 다행이었다. 젖은 라이터를 말리니 불꽃이 일었던 건 말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쓸 수 없었다. 그들의 여정엔 정해진 기한은커녕 구조 된다는 장담도 하기 어려웠으니 말이다. 그렇게 추운 새벽에 땀까지 흘려가며 불씨를 살려낸 곤이는 세수라도 하려는 심산으로 숲속 호수를 향했다. 그렇게 차가운 물에 정신을 차린 곤이는 눌러 앉아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 봤다. '새벽에는 이리 추우니 작은 움막 같은 거라도 만들어야겠지.'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온 몸이 뻐근해졌다 마치 모래바닥에서 잔 걸 깨닫게 해주려는 심산으로.. '바닥도 정리를 해야 되고 음...여자들이 있으니 외딴 곳에 화장실도 마련해야 되고....아...구조' 그러고 보니 가장 급한 건 어떻게든 구조 신호를 보내야 하는 것이었다. 작가는 거기서 파라다이스를 만들어 보라고 보냈건만 멍청한지 곤이는 구조를 생각하느라 깨질 것 같은 머리를 굴리고 또 굴렸다. 생각의 끝에 한쪽 해변에 막대를 꽂아 구조 글씨를 남기기로 했다 그리고 그 끝에 천이라도 매달아 헬기나 배에서 볼 때 사람이 있다는 걸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었다. 그리곤 움막을 채울 재료들을 생각해 보았다.야자수나 바나나나무 잎이 좋을 거 같았다. 잎이 넓기에 이슬을 막아주기에도 괜찮았고 바닥도 그런 것들로 채우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될거 같았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움막건설에 들어갈 재료들의 양을 생각해 보았다. '젠장 나무를 몇 그루를 잘라야 하는 거야...잠깐만 나무는 뭐로 자르지??' 그에게 있는 건 오직 하나 맥가이버칼 하나뿐 이였다. 그래도 짜가가 아닌지라 바나나를 따거나 잎을 정리하기에는 모자람은 없었으나 웬만치 굻은 나무를 잘라내기에는 택도 없었다. "아~~~~~~~시발 작가 어느 정도는 생각을 하고 쳐 보내야 할거 아냐 내가 살아야 글이 나오지 넌 주인공이 죽는 영화 봤냐? 죽어도 초반에 죽는 주인공이 어디 있냐?? 개나리야~" 그제야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작가..음..고민 끝에 독자들의 의견을...듣지도 묻지도 않고 톱을 보내주기로 했다.....어떻게 보내지.... '뭐 어차피 내 글이다 방법이야 내맘이지 ' 작가는 그의 옆에 톱을 던져주었다 하늘에서~~~쑤~~~~~~~~~~~~~~~~~~욱~ 소설의 배경에도 중력은 있는 법 그 톱은 그의 엉덩이 바로 옆에 X~~~~~삭 하는 소리와 함꼐 박혔다 "젠장 내가 욕 좀 했다고 이럴 꺼 까지는 없자나~ " 독기품은 곤이의 말에도 작가는 묵묵부답 이였다 어차피 더 나와 봤자 할 일도 없었기에... '먹을 거라도 같이 보내주던가 개새' 곤이는 톱을 들곤 떠오르는 태양의 기를 받으며 여자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어디 갔다 오는 거야~?" 꽥하고 정 선생이 소리를 지른다. 대체 곤이가 어디를 갔다 오던 말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아니 상관이 있더라도 저리 소리를 지를 만큼은 아닌 것 같았다. 정 선생 주변으로 하나와 지혜 민아도 보였다. 그들의 성격답게 하나는 정 선생과 같이 째려보고 있었으며 지혜는 그런 하나의 옆에서 비굴하게 서 있었다. 그래 민아 민아만은 곤이를 조금 걱정스런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 나에게 민아가 있어 조금 위안은 되는구나! 민아는 날 싫어하진 않겠지.' 되지도 않을 헛생각을 하고는 정 선생의 말에 대답했다 "아니 하여튼 어떻게든 지내려면 움막이나 화장실도 있어야 될 거 아녜요 재료도 훑어보고 뭐 쓸 만한 물건 없나 훑어보고 왔어요." 자고로 여자에는 약한 곤이 꽥 지르는 소리에 화는커녕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변명을 했다. 아니 누가 변명이라 그러는가 그는 좋은 의도로 아침을 맞이했다. 사실 그녀들은 그녀들이 깨고 곤이가 없자 적잖이 당황했다. 어제일로도 알겠지만 자신들은 이 섬 에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10분 20분이 지나도 오지 않자 조금씩 겁이 났던 것이다. "어디 갔을까요 선생님??" "글쎄....씻으러 갔나??" "아닐 거예요 어제 제가 씻는다고 했더니 거품을 물고 말리던데요" 하나는 자신은 샤워를 하겠다는 것이었고 곤이는 세수하러 간 차이를 모르고 있었다. "그럴 거예요" 그런 멍청한 하나의 말에 지혜는 얼싸쿠나 동조를 했다 "그럼...어디..." 정 선생이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 쯤 하나의 말이 이어졌다. "혼자 수영할 줄 안다고 도망간 거 아닐까요...아님 어제 숲 속에 있다는 멧돼지에게라도 죽은 게..." 실은 말도 안 되는 애기였다 하지만 말도 안 되게 무인도에 떠내려 온 그들의 이성은 이미 어느 정도 잠식돼 있었다. "아녜요. 나 선생님은 그런 분은 아니실거예요. 아마 숲속이나 섬 주변에서 쓸 만한걸 구해보고 계실 거예요.." 용기를 낸 민아의 말이었다. 전교 1등은 틀리다 ㅋㅋ 생각하는 자체에 침착함과 이성이 존재한다! (허허 인정합니다. ㅡ.ㅡ 인정한다니까요 작가는 민아를 좋아합니다! 그래요 ㅠ.ㅜ) 그렇게 대화가 오가고 불안감이 커져가던 중에 곤이가 돌아왔으니 당연 선생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하여튼 그 와중에 곤이의 말이 이어졌다. "하여튼 톱도..." 톱 부분에서 잠시 멈칫하게 된 곤이는 속으로 또 작가 욕을 하며 천불이 나는걸 겨우겨우 참았다. '거지작가 번개 맞을 작가 똥통에 빠질 작가' "톱도 구했고 언제 빠져나갈지도 모르니 하여튼 움막하고 화장실 좀 만들어 볼가해요 그리고 언제 구조대가 올지는 모르나 구조 요청 할 수 있는 것도 만들어 보려고요 높은 나무에 옷이라도 걸어 놓으면 행여 보고 올지도 모르니까요." 이어지는 곤이의 말에 정 선생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 그렇긴 하겠네요..근데 움막은 어찌지...으..." 말을 이어가던 정 선생은 곤이의 손에 있는 톱을 보고는 다행이라는 듯 말했다. "그럼 짓기 전에 우선 배고프니까 바나나하고 물 좀 받아다 주고 시작하세요." '헐 대놓고 이제 부려먹어라 싸가지 노처녀 대 마왕아' 오늘 곤이는 하루 종일 속으로 욕하기 바빴다. 아무리 학교선배라도 어찌 고맙단 내색 하나 없이 당연하다는 듯 이리 시켜먹기만 할까...곤이는 열 받아 한마디 주절거리려다가..당연 참았다 불쌍한 우리 곤이 ㅜ.ㅡ 그런 곤이를 넉다운 시키는 한마디가 있었으니 "우리 좀 씻고 싶어요. 세수라도 하게 물이라도 좀 떠줘요 " 하나의 말에 곤이는 욱 했다 참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얼마 안 되는 샘물까지 가는 것도 귀찮아 하는 하나에게 화가 난 곤이는 대뜸 큰 소리를 치고 말았다. "아니 그 정도는 니가 걸어가서 씻을 수도 있자나 내가 선생이지 니 시다....음 시중 들일은 없잤니." 소리를 치려다 째려보는 정 선생의 살기를 느낀 곤이는 이내 타이르듯 말을 마무리 지었다. 하나는 지지 않고 곤이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꺄악~그럼 나보고 멧돼지 있는 데까지 가서 불안하게 씻으란 밀이예요" '아~ 멧돼지 내가 어제 꾸며냈지 ' 어쩐지 곤이는 자신이 잘 대들었다 싶었다. 자기 꾀에 넘어 간지도 모르고. "알았어. 하지만 오늘은 안 돼 물을 뜰 그릇도 없자나..그리고 멧돼지 있는데 내가 지킨다고 안심 할 수도 없는 일이고.." 내심 데려가서 씻기려다가 억울한 맘에 심통 부리는 마음으로 씻지 못하게 말을 둘러댔다 "식염수통 있자나요 남자가 쪼잔 하기는 몇 번만 고생하면 여자들이 편해지는데 희생정신 좀 가지시죠. 선생님~!" 비꼬는 투로 이어진 하나의 말에 옆에 있던 지혜는 고소하다는 듯 키득 키득 웃었다. 곤이는 할 수 없었다. 들어줘야지...구조된 후 육성회회장인 하나 어머니한테 이르기라도 한다면 교무실에서 뺨을 맞을 수도 있었다. 아니 그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는 모녀였다. "알았어. 좀 기다려 퍼올테니까..." 힘없이 돌아선 곤이는 식염수 통을 들고 뒤돌아 숲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민아야 너도 같이 같다오렴 선생님은 배가 고픈데 물통 들고 오려면 바나나는 더 기다려야 하잖아." 그렇다 민아도 안보였지만 곤이랑 같은 쳐지였다 정 선생이 힘든 일을 지가 하겠는가? 그렇다고 하나를 시키겠는가. 그런 하나 옆에 붙어 있는 지혜를 시키는 것도 부담스러웠으니 만만한건 민아였다. "예" 별다른 반항의 끼도 보이지 않고 민아는 나를 따라 나섰다.곤이는 기회다 싶어 몇 마디 섞어보려고 했 지만 별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아 그렇게 숲까지 어색하게 걸어갔다. 식염수 통에 물을 담고 있을 때 민아가 뒤에서 조심스럽게 말을 섞었다. "저 선생님..." "어??" "저...멧돼지 있다는 거 뻥이죠?? 이런데 설마 멧돼지가 살 거라고는.." 순간 내 얼굴은 빨개졌다 거짓말을 들킨 것이다. 괜히 전교 1등인가 (내 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 같다..능력이 없으니 우려먹는 중 ㅠ.ㅜ) 당황한 곤이는 변명을 할 머리를 굴려대기 시작했다. "알아요. 선생님 막무가내 하나 막으려고 어쩔 수 없이 하셨다는 것도" 당황한 내 얼굴이 웃겼는지 풋~ 하고 웃더니 환하게 애기하는 민아였다. '아...예쁘다...' 막 떠오른 햇살이 비치는 민아의 얼굴엔 후광이 일었다..두근...두근... 채신머리없이 곤이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ㅡ.ㅡ 11살이나 어린 민아를 보고... 하여튼 정신을 차린 곤이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해 주고는 일부러 더 일에 열중했다. 두병가득 물을 채운 곤이는 바나나 나무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유심히 보던 민아는 또 한 번 웃음을 터트렸다 "풋~호호호"(뭔가 청순한 웃음을 생각했는데 제 어휘력이 따라가질 못하네요. 죄송 ㅠ.ㅜ) 갑작스런 웃음소리에 곤이는 뒤를 돌아보고는 이내 자신의 몸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아무이상도 없는 자신을 확인하고는 민아에게 물었다. "왜 내 옷이 이상하니??" "아니요 작은 키에 그리 나무를 타시니까 원숭이 같아..푸훗~" 민아는 웃겨 죽겠다는 듯 배까지 잡고 웃어댔다. '그럼 그렇지 내가 다 그렇지' 아침의 좋은 생각이 무참히 깨진 곤이는 바나나에 집중할 뿐 다른 방도는 없었다. 바나나를 다 따고 내려오자 생수통을 집어 드는 민아.. "죄송해요^^선생님 선생님을 무시한 게 아니고요~" "괜찮아 그래도 이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는 거 보니까 나도 맘이 좀 놓이는데" 놓이기는 개뿔 기분은 하한가를 2번 이상 쳤다 그러고도 모자랐다. 속마음과는 다르게 쿨한 척 하던 곤이의 머리에 한명이 떠올랐다 '무한도전의 히어로 하찮은...하찮은 형 박명수 ...젠장,' 그렇게 4번을 왔다갔다 하고나서야 저 되먹지도 못한 노처녀와 악마공주들의 시중을 끝낼 수 있었다. 거기서 끝이었냐고?? 그 다음에는 나무를 베어야 하는 더 큰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내내 톱질을 하야 겨우 큰 야자수 나무 3그루와 만만한 바나나나무 4그루를 벨 수 있었다 그렇게 배어낸 야자수 나무를 4 조각으로 잘라 삽 대용으로 구한 돌로 바닥을 파고 심었다. 대충 8그루를 심고 나니 배가 고파왔다. 먹을 거는 많았다 바나나 나무를 잘랐으므로 하지만 바나나 한 품목이라는 점에서는 짜증이 밀려왔다 그렇게 오전 작업을 마치고 좀 쉬려고 앉았다. 그동안 우리 고매하신 공주님들께서는 해변에서 일광욕에 정신이 없었다. 놀러온 줄 아는 모양이다. 불만스런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민아가 물통을 들고는 다가왔다. "힘드시죠. 좀 쉬어가면서 하세요. 천천히..병나는 거 보단 그게 나아요.^^" 눈웃음을 지으며 애기하는 민아의 얼굴에 곤이의 고단함도 좀 가시는 것 같았다. 곤이는 그렇게 일광욕하던 악당 3인방을 불렀다. "저 선생님 의논할 일이 있는데 좀 와주시겠어여.." "그래요 나 선생! 이리로 오세요." 대짜로 뻗어 태양의 양기를 흡수하던 우리 정 선생께서는 그것도 모자라 한참일하고 그늘에 겨우 쉬고 있는 곤이를 불렀다. 속으로 욕하는 건 인지상정? 가만두지 않겠다는 건 마음뿐인 우리 곤이는 정 선생 에게 다가가 용건을 꺼냈다. "저기요 움막하고 화장실 만드는데 천이 좀 필요해서요. 그리고 나무에 매달 것도 천이여야 눈에 띄고 아 저기에 사람이 있구나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아 그래요? 그래서요??" '그래서는 무슨 그래서 니 옷 가방 좀 빌려 달라고 거지야 ㅡ.ㅡ' 무식한 정 선생에게 쏘아붙이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담은 곤이는 어렵게 말을 꺼냈다. "아 선생님 옷가방에 있는 옷가지들을 좀 찢어서 만들어 보려고요." "예??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지금 그럼 우리들은 뭐 옷 벗고 지내라고요?" '누가 옷 벗고 지내라니 지금 입고 있는 거 있자나 거지들아~ 니들 멍청이지 ㅡ.ㅡ' 우리 악당 삼인방은 그렇게 날 째려보고 있었고 민아만이 이해한다는 눈빛으로 날 보고 있었다. '에라이 너도 함 당해봐라 이것아 ㅡㅡ ' 곤이는 입고 있는 옷은 괜찮다는 말을 하려다가 생각을 바꾸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어쩔 수 없자나요 여기에 언제까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요. 그리고 어제 주무신 것처럼 천이 없음 밤이슬에 맞아야 하고 또 저도 남자인데 따로따로 움막이 있어야 편하기도 할 테고 화장실도 가리려면 ....그리고 중요한건 알아볼 수 있게 최대한 옷도 많이 걸어야 하고요 ㅡ.ㅡ"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애기를 꺼냈지만 악마 3인방은 날 색마로 째려보고 있었고 민아는 의외라는 듯 날 바라봤다. 민아를 생각 못 한건 아니지만 기왕 나갈 거 세게 나가기로 했다. "아 그리고 속옷만 입고 지내셔도 뭐 다른 맘먹지 않을 저란 건 뭐 아실 테고 여기서 보는 사람도 없 는데 속옷만 입고 계시면 되죠 뭐....그리고 속옷이야 선생님 여유분 있으실 테니 빨면서 갈아입으시면 될 거구요.." 내 말에 설득이 됐는지 아님 정말 무식한건지 하나와 지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악마3인방 우두머리 정 선생께서는 얼굴까지 빨개져 반박을 해댔다. "선생님 저희는 괜찮아요. 빨리 나가야 우리도 좋은 거 아니겠어여?" 하나의 말에도 한참을 고민하던 정 선생...끝내 결심이 서는지 곤이에게 말을 이었다. "아 ....아...알았어요. 대신에 옷 양이 좀 될 거니까 해보고 안 되면 입고 있는 것은 그때 쓰죠...." "그러시던가요." 곤이는 알았다는 듯 대수롭지도 않게 대답했다. '수영복이며 미니스커트며 대 놓고 벗고 다니는 것들이 ㅡ.ㅡ 니들이 언제 나를 남자로 보긴 봤니?? 에잇 이리된 거 내가 다 써서 벗겨주마 싸가지들 ' 곤이는 오랜만에 독한 맘을 먹었다 오로지 복수를 하겠다는 신념뿐 다른 맘은 없었다. 다만 작가는 잠시 고민을 했다 이리 벗기면 좋기야 하겠지만 우리 민아양도 참여해야 한다는 점.. 맘에 크게 걸렸지만 작가도 어쩔 수는 없었다. 작가는 작가일 뿐 주인공이 아니므로 ㅠ.ㅜ (민아야 미안해~~~~~~~~~~~~~~~~~~~~~~~~~ㅠ.ㅜ) 그렇게 협상을 마무리 지은 곤이는 오후 작업에 들어갔다 세워진 나무에 천을 찢어 엮은 지붕을 얹었더니 어느 정도 모양이 나왔다. 뭐 천장이 낮아 들어가서 앉지도 못하고 눕기밖에 못하겠지만 이슬을 피할 지붕과 누워 지낼 크기만 된다면 이 무인도에서는 사치에 가까웠다. 그렇게 겉을 마무리 지은 곤이는 이어 화장실 공사에 들어갔다 뭐 정 선생이 부득불 작업에 맞춰서 옷을 내논다고 짐을 안고 있어 진척이 느리긴 했지만 바나나 나무로 기둥을 세우로 삽 대용 돌로 졸라게 땅을 팠다 그렇게 파낸 흙을 주변에 메우고 그 위에 남은 바나나 나무로 발판을 만들고 나니 그럭저럭 볼만(일 볼만한)한 화장실이 마련됐다 하나 때문에 건너편에 만들진 못하고 좀 떨어진 곳에 만들 수밖에 없었다. 냄새는 나겠지만 대충 쓰고 흙으로 매우면 될 것이다. 하여튼 멧돼지를 싫어하긴 무지 싫어하나보다 멧돼지와 연관된 건 다 피하는 하나를 보면 말이다. 그렇게 허리까지 오는 높이의 화장실에 한 쪽 면을 채우고 나니 드디어 정 선생의 옷이 다 떨어졌다 의도 한건 아니지만 생각해 보라 혼자의 옷이 얼마나 많겠는가. 거기다 지붕 잎 연결하고 바닥에 깔 잎 넣을 때 으로 마감했지 그나마 아끼고 아껴 쓴 것이다 거기다 ㅡ.ㅡ 우리의 정 선생 다 짧디 짧은 옷으로는 대단한 업적을 낸 것이다 곤이는 ㅡ.ㅡ나름 당당했다 ㅡ.ㅡ 이제 선택은 정 선생을 비롯한 악당3인방과 우리 민아에게 달려 있었다. "전 상관없어요. 옷이 더 없어서 화장실 저리 놔둬도 내가 쳐다볼 사람도 아니고요." 그 말에 생각을 깊이 하는 여자들 하지만 내 뒷말에 무너지고 말았다. "근데 옷을 안 걸면 구하러 올지 몰라? 운 좋으면 걸리겠지 뭐~" 그런 말까지 나오자 여자들은 좀..생각하는 척 하더니 이내 내가 안 들리는 곳에서 속닥속닥 댔다 '좀 심했나 하긴 화장실은 안 보이는 데에다 하려고 그랬는데 하나 그 가시나의 겁 때문에 어쩔 수 없었자나? 난 잘못 없는 거야 절대로' 속으로 자기 합리화 하는 곤이에게 작가는 해주고 싶은 말이 생겼다 ㅡ.ㅡ 멧돼지도 니 거짓말이자나~라고..... 하여튼 속닥거림을 끝낸 여자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움막에 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순 백색의 속옷을 입은 여자 한명이 걸어 곤이에게 다가왔다. 민아였다. 곤이는 빤히 쳐다보기도 뭐해서 고개를 돌리고 손으로 옷가지들을 받아들고는 화 장실로 향했고 민망했던지 민아도 아무런 얘기 없이 움막으로 들어갔다. 언뜻 본 민아의 속옷은 딱 그이미지 그대로였다 순백색의 아무 모양도 없는 속옷 뭐 위생속옷 같았지만 곤이의 눈에는 천사의 옷 그 이상이었다. 그리고 화장실 작업 중 힐끗힐끗 움막을 봤지만 아무 움직임도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갑갑하지?? 그리 살어 ㅡ.ㅡ 그니까 누가 이 곤이님의 성격을 건들래 ㅡㅡ;;' 곤이는 고자가 분명하다 앞으로 보게 될 환상적인 장면보다는 그들이 당장 겪을 불편함이 더 통쾌하고 즐거웠다. 그렇게 화장실 공사를 끝마치고 바나나 나무에 올라가 남은 옷가지들을 추렁추렁 걸었다. 그러고 나니 해도 지평선에 걸쳐 있었다. 곧 있음 어둑어둑 해질 거라는 징조였다. 나무에서 내려온 곤이는 숲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내 어두워 지기전 한 아름 장작을 모아왔다 장작을 모아 움막근처로 와 불을 집히려던 찰나 화장실에서 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렸다. 저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간 곤이 ㅡ.ㅡ 이내 헉~놀라고 말았다 눈앞에는 검정색 레이스 란제리를 입은 정선생이 얼굴을 붉히며 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쳐 보니까 좋으세요. 나 선생?" "예~에?? 아니요 ㅡ.ㅡ 어서 들어가세요." 그 꼴로 더 따지기고 뭐 했는지 정 선생은 서둘러 움막으로 들어가려 했고 눈앞의 광경에 조금은 기분이 좋아진 그는 장작정리하면서 곁눈질로 그녀를 힐끔 힐끔 쳐다보았다 '헉~저래서 그리 말렸던 거야? 옷 내놓으랄 때 ㅡ.ㅡ' 안 그래도 검정색속옷에 잔뜩 긴장해 있던 곤이는 T백에 놀라고 말았다 ㅡ.ㅡ T팬티 이었던 것이다 '정숙한척하더니 그런걸. 좋아 한 거야?? ' 곤이는 정 선생을 다시 보게 됐다 ㅋ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이 수학여행에 T팬티를 입고 오다니. '잠깐만 여분의 속옷이 다 정선생 거면 내일이라도 갈아입으면?' 그렇다 정 선생의 T백은 ㅡ.ㅡ 곧 이 섬 여자들의 T백을 뜻했다 고로 오늘부로 곤이는 눈 호강은 뒤지 게 하게 됐다는 것이다. 방금 눈으로 확인한 농염하고 익을 대로 익은 정 선생으로부터 도도한 그 하나 공주에 모델이 꿈인 발육이 끝내주는 지혜 양까지 복이 터진 것이었다. 최소 엉덩이는 마음껏 훔쳐 볼 수 있을 거니까..금세 곤이의 표정이 희희 낙낙해졌다. 그리고 또 한명 보이지 않는 인원...작가의 얼굴은 굳어졌다 '야이 씨댕년아 안그래도 표현력 모자란데 너 때문에 3부에서는 열라게 공부해서 열라 표현해야잖아 그리고 너 이새끼 우리 순백의 민아는 어쩔 거야 거지새끼야 말해 말해~' 작가가 절규하고 있을 시점에도 곤이는 그저 헤벌레 장작불을 붙이는데 여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