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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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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26,157회 작성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8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8부] 늦은밤.. 설계실.. 무량판 구조의 슬라브 철근배근도를 그리고 있다. 어느덧 가을이 성큼 왔는지.. 요새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함이 느껴진다. 저멀리 동아리동에서의 꾕과리소리와 그룹사운드의 드럼소리.. 동아리라...우리 건축공학과 학우들에게는 그저 남일같이 느껴질 뿐이다. 언제나 실기와 실습.. 조별스터디로 유난히도 밤샘작업이 많은 학과.. 하지만 [종필]이형은 동아리활동을 어쩔수 없이 한다. 해병전우회... 가끔 우스꽝스런 군복을 입고 학교행사때마다 교통정리를 하기도 하고 주차요원을 하기도 한다. 제대한지 4년이 지났다면서도 학교에서 지들끼리 모여 저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자기보다 높은 기수의 선임병의 등살에 못이겨 전우회 동아리에 끌려다니는 [종필]이 형이 참 불쌍하기도 하다. [홀더]를 세워.. 철근종류별로 강약을 주어가며 트레이싱지위로 얽기 必?br /> 그려넣어야 하는 배근도.. 누군가가 이 배근도만 제대로 그려놓고.. 제대로 시공을 했었다면 지난날 삼풍백화점이 그렇게 처참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무량판 구조.. 슬라브를 받치는 보가 없이 이 철근의 힘으로 슬라브와 기둥을 일체화시켜 천정의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공법.. 날이갈수록.. 하이테크적 기술복합체인 초고층 빌딩과 여러가지 공법들이 발전해 나가는 건축술.. 그리고 그로인해 밥먹듯 바뀌는 건축법규... 그래서인지.. 우리 건축공학도들의 공부는 해도해도 끝이없다. 누가 그랬던가?? 건축을 하려면 만능이 되어야 한다고.. 일단 지칠줄 모르는 체력.. 정확한 계산으로 [구조]적 안정성확보 명석한 두뇌의 [기능]적 레이아웃 그리고 [미]적 감각 의 건축의 3요소.. 세부전공을 구조역학쪽으로 택한건 언젠가의 대학원 진학 때문이다. 설계는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넓은 범주의 구조역학술은 학부때가 아니면 공부할 수 없다. 최소한 지금은 그렇다. 건축사.. 구조기술사.. 특히.. 건축사... 교수들끼리도 건축사 라이센스가 있는 교수들은 은근히 라이센스가 없는 교수들을 비하하듯 하기도 한다. 설계사무실에 취직해서 5년을 시다바리 생활을 해야만 건축사 시험에 그나마 응시 가능하다... 하지만 대학원만 졸업하면 바로 그 건축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좀 문제가 많은게 사실이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그리다 보니.. 불투명한 트레이싱지가 빽빽한 철근으로 가득차 버렸다. [또각..또각..또각..또각..] "오빠..!!..." 흠칫 놀라 고개를 드니.. 깜찍이 [은미]이다. "어???.. 너 학과모임 갔다더니.. 여긴 어쩐일이야??..." "학교앞에서 창식씨 만났다가 오빠 여다길래.. 다시 왔지.." "나가자.." "오빠 괜찮아??..." "응......안그래도 지금 다 해서 나가려던 참이었거든...." "............." [은미]가 내 팔짱을 끼지 않고 조심스레 내손을 잡고 따라나온다. 다른 학우들의 눈치를 보나보다. 복도에서 [한장군]과 마주쳤다. [한장군]과 또래의 짜리몽땅 시스터즈들... 그러고보니 깜찍이 [은미]의 얼굴을 이것들이 오늘에야 알게 된것이다. 캠퍼스의 잔디밭.. 아까 [은미]와 [종필]이형의 대화를 엿듣게 된 나는 그후로 기분이 왠지 우울하다. 설마.. [종필]이형이 쓸데없이 걱정하는게 어쩌면 사실이 아닐까 해서이다. [종필]이형이 성격좋고 헐렁헐렁한 면이 있어도.. 머리좋고 생각이 깊은건 사실이니까.. "은미야...." "응??......" "넌 그전에 종필이형.. 어디가 그렇게 좋았냐??..." "치이.. 그런건 또 왜 물어봐.. 우리얘기만 하기로 했잖아.." "그냥....." "싱겁긴.. 자 오빠.. 음료수 마셔..." "맥주나 한잔 하러갈래??..." "......??...." 학교앞 먹자골목.. 비틀비틀.. [은미]와 함께 걸어나와 택시를 잡아타고 모텔촌으로 향한다. 반쯤 지그시 감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은미].. [은미]의 고부라진 길다란 속눈썹이 오늘따라 너무나 매력적이다. [모텔 아방궁]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수줍게 함께 들어가는 나와 [은미].. 아직 나처럼.. [은미]역시.. 익숙치 못한건 사실이다. 비좁은 엘리베이터.. [띵!!!!!!!.....] 문이 열리자 중년의 커플들이 헛기침을 해대며 다급히 비좁은 로비뒷문 주차장쪽으로 향한다. 그 비좁은 엘리베이터로 [은미]와 함께 들어간다. [은미]와 이 모텔에 온게 일주일전.. 오늘이 두번째 모텔행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은미]와 잠시 멋적은 시간이 흐른다. 아무리 술에 취했고 섹스경험이 있는 관계라지만.. 아직까지는 서로에 대한 편안함보다는 긴장감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음침하고도 야릇한 간접조명의 비좁은 복도로 빠져나왔다. 복도끝 방 [308호]... "흐음... 우리 또 이방이네..." "호호.....흐음....." 카드키를 꽂자 은은한 인테리어의 침실이 눈앞에 나타난다. "와아..여기 오랜만이다.. 오빠.." [은미]가 작은 탄성을 하며 신이난듯 방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푹신한 원형 물침대위에 걸터 앉는다. 내 가방속 술병을 끄집어 낸다. 술집에서 나와 모텔을 가기로 하자 다짜고짜 편의점에서 술을 사가야 한다는 [은미].. "호호... 저번에 여기서 시켜먹었을 때 너무 돈 아깝더라...." "..하하...그래도 쫌.. 그렇다..." "빈병 도로 가져나가면 되는거지..머..." "하하..." [은미]옆에 나란히 앉아 긴 머릿결을 귀뒤로 쓸어 올렸다. 아까부터.. 미치도록 가지고 싶었던.. [은미]의 입술.. 오른손으로 [은미]의 목을 받치며 기습적으로 키스를 시작했다. [은미]가 흠칫 놀라더니 내 왼손을 맞잡는다. "쫍...쪼옵...............흐음......" 두눈을 꼬옥 감고 나의 키스세례를 받고 있는 [은미].. 천천히 왼손을 들어.. [은미]의 봉긋솟은 젖가슴을 만진다. "쫍....쫍....쪼옵........흐음......" 젖가슴을 주무르던 왼손이 점점 내려와 [은미]의 치마속을 해집어 들어간다. [은미]의 허벅지를 타고 안쪽으로 점점.. 들어간다. [은미]가 다급히 내손을 잡으며 키스를 멈추고 내입술로부터 멀어진다. 반쯤 감긴 [은미]의 두눈.. 과 발그레한 두 볼.. 번들한 입술... "흐음...... 오빠... 우리.. 술좀 더 먹고... 씻고.. 그러고 나서....흐음......." "...훗............." 너무 이쁘고 귀엽다. 깜찍이 여대생의 대명사 서은미.. 지난 수년간.. 기집애들 꽁무니만 ?아다녀야 했던 기억... 개중에 운좋게 몇개 걸려 잠시 사귀기도 했지만 따먹지도 못하고.. 헤어져야만 했던 그 씁쓰름한 기억의 쪼가리.. 딸딸이로 쏟아낸 정액의 얼룩으로만 이 비참한 대학생활을 쫑낼 줄 알았는데.. 어디 숨었다가 이제야 나타났는지...... 나의 좃 철근의 콘크리트..은미... 한가지 찝찝한건 [종필]이형이지만.. [종필]이형의 염려는 엉뚱한 망상이란게 확실하다. [은미]와 단둘이.. 이렇게 모텔안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하다. 테이블을 땡겨 나란히 침대위에 걸터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근데.. 오빠는 있잖아... 알면 알수록 멋진 남자 같애..." "왜??..." "훗... 처음에는 그냥.. 되게 순진하고 착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 "왠지.. 뭐랄까.. 남자 다운데도 있고... 알수없는 매력에 끌리는데도 있고...." "...짜식... 이리와!!!!...." "어맛!!...호호..." 갑자기 오늘 낮 학생회관 앞에서 [은영]이의 가방을 들고 멍청하게 화장실앞을 지키던 [창식]이 녀석이 생각이 난다. 그 때 [창식]이 녀석에게 했던 말이.. 이렇게나 딱딱!! 맞을 수가..!!!... 역시.. 내 직감이 맞았다....!!.. [종필]이형이 안가르쳐 주었던.. 그 기술!!... '그래... 이거야... 이래야 냄비에 좃을 담글 수 있는거란다.. 창식아..!!...' 술병이 오링이다. [은미]를 뒤로 확 재치면서 뜨겁게 키스를 퍼부었다. [은미]의 치마속을 해집으며 팬티속에 손을 넣는다.. "우음!!!.... 오빠... 호호.. 씻고... " "싫어..!!.. 한번 하고 씻고.. 그리고 또하고.. 또할꺼야..." "아이참... 오빠~.... 응????.........어맛!!!!!!!!!!....호호호호...." [은미]의 팬티가 주르르륵!! 내려와 [은미]의 발목에 걸린다. [은미]의 팬티를 벗겨내자 서둘러 팬티를 빼았아 감추는 [은미]..... 그렇게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나누고... 나누었다. 다음날.. 학과건물 앞.. 벤취.. [띠링..] [나 아퍼..오빠땜에 어제 쓸려서.. 하루종일 걷는데 힘들었어.. 이따가 데리러 와...T_T...] "큭큭큭........." "뭐냐???..." "어...종필이형...왔어???.." 서둘러 묵직한 PCS폰을 끄고 자켓주머니에 넣는다. 야구모자를 눌러쓴 [종필]이형.. "뭔데.. 그렇게 잼있냐?? 같이 보자..." "아..싫어...." "은미 문자냐??..." "응....." "짜식... 좋냐????...." "좋긴 뭐.... 그냥.. 데리고 노는거지 뭐..." "풋.... 새끼... 하하... 뭐??? 데리고 놀아?.... 하하하..." "형이 뭐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내 나름대로 터득했어...." "뭐를??...." "그거 있잖아.. 여자 따먹는 방법...." "뭐??...." "솔직히... 흐음.. 어제도 같이 있었지..." "하하..... 진짜??????...." "세번했지....... 푸하하하......." 같이 웃어주긴 하지만.. [종필]이형의 표정을 알수 있다. 내가 그전에 [은미]에 대한 심정을 들킨것 처럼.. [종필]이형 역시.. 지금 내가 내뱉은 말에.. 심적으로 크게 당황스러워 하는게 분명하다. '도대체 뭘까??...' "형.. 요즘도 수아 만나??..." "걔야.. 뭐.. 졸업반이다 보니.. 맨날은 힘들지..." "걔 요즘도 형네 자취방에 자주 와??.." "훗... 짜식.. 걱정마라.. 못오게 했으니까.. 니가 애용해라.." "그러고보니.. 형네 자취방 안간지 꽤 오래됐네..?? 아지트였는데..." "................" [종필]이형과 나... [은미]가 나타나기전의 그 관계로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왠지 서운함이 느껴진다. 그때였다.. "종필이형!!!.. 희준아!!!!...." "뭐야!!!!!!...이새끼...이거!!!... 좃대식이?????????..." "야이새끼야!!!!!!!!......" "좃대식!!!!!!!!!!...." [와락!!!] 다단계일로 행방불명되었던 [대식]이 녀석이 사까시의 여왕 음대 폭탄과 함께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다..!!!!! "너.. 이자식!!.. 어떻게 된거야?????...." "씨바... 현수.. 그 씨바랄새끼 때문에.. 조또.. 말마라..." "흐음... 너 학과사무실 다녀왔어???...." "어... 종필이형...... 이제서야 고맙다고 말하네.. 진짜 고마워... 종필이형..." "뭐야??? 종필이형이.. 왜???..." "어제.. 종필이형이.. 거기 나타나서 나 빼준거야.... 엄청나게 싸움박질도 하고.. 참.. 형 괜찮아????......." "훗.... 그건 그거고... 과사에서 뭐래???..." "응... 아직 수업일수 안넘긴거 때문에... 간신히 유급은 면했어.. 앞으로 까딱하면.. 출석일수로 F니까.. 땡땡이도 못치지...하하......" "짜식...다행이다....임마..." "고마워.. 종필이형..... 진짜로..." [종필]이형..... 그날 저녁.. 좃대식의 귀환에 모인 술자리.. [대식]이가 음대 사까시의 여왕을 옆자리에 앉혀놓고.. 거기에서 겪은 일과 어젯밤 들이닥친 [종필]이형의 활약상을 주구장창.. 늘여놓고 있다. [창식]이 녀석과 왠지 남자친구에게 못마땅한 표정의 음대 [은영]이.. 그리고 내옆에 앉아있는 [은미]... 맞은편 [종필]이형의 옆에 있어야할 음대 [수아]가 없어서 그런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닌 상황이다. 그런 분위기를 느꼈는지.. 일어나는 [종필]이형.. "하하.. 짜식들.. 그럼 더 놀아라.. 여기꺼 내가 계산하고 나 먼저 가야겠다.." "뭐야?? 형.... 어디 가???..." "니들만 애인 만나냐??... 나도 애인 만나러 가야지..." "오빠.. 수아언니 어제 출국했잖아..." '뭐????????? 수아가 출국을 해???....' "야.. 내 애인이 수아 하나뿐이냐???......" "..치이..언니한테 다 일러줄꺼야..........." "하여간.. 난 간다...." "형!!......." [종필]이형이 나가버린다. 다들 [은영]이와 폭탄에게 고개를 돌린다. "야.. 니들 음대 3인방.. 어떻게 된거야???..." "몰랐어?????? 언니 독일로 유학갔잖아....." "뭐???????????..... 졸업도 안하고??...." "응...종필오빠가 그런얘기 안해줬어???????...." 슬쩍.. [은미]를 쳐다보았다. 남일 얘기듯듯.. 그저 태연스럽게 맥주잔을 넘기는 [은미].. '그래.. 너무 예민하지 말자..' "자자.... 차라리.. 잘됐지... 우리 끼리끼리.. 뭉쳐보자.." "에이... 희준이형 너무한다..." "짜식.. 종필이형이 너처럼 찌질한지 아냐??? 괜찮어..임마.. 마셔!!..." "치이.. 오빠는 왜.. 창식이한테 찌질하다 그래??..." "하쭈!!!.... 은영이 요거.. 얼굴이랑 몸매만 이쁜줄 알았는데.. 지 남친이라고...요거.. 맘씨도 이쁘네??...." "호호....정말?????...." [은영]이가 내 옆의 [은미]에게 잔을 기운다. "호호... 희준오빠 애인.. 은미씨.. 너무 이쁘시다.." "당연하지..... 너랑은 쨉이 안돼지....." "치이...머야?????...." "자... 하여간.. 좃대식이의 귀환을 위하여....!!..." [위하여...!!....] 다음날... 어제밤 늦게까지 마신 술로.. 속이 좋지가 않다. 일찍 도착한 학교.. 해장을 때리고 강의실로 갈까.. 어쩔까 생각중이다. 교문근처에 다다랐을 때... 문득.... 눈에 익은 여자가 획.. 하고 내옆을 지난다. 뒷모습... 큰키... 정장치마.. 긴생머리.. 신호등이 켜지자 정문앞 횡단보도를 빠른걸음으로 지나 먹자골목쪽으로 향한다. 서둘러 ?아간다. 분명히... 맞을꺼다...... 뒤에서 이 글래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저기요..." 흠칫!!.. 놀라며 뒤돌아 서는 여자.. 몇달 전... 현수형의 꼬임에 빠져들어 커피숍에서 만났던.. [서연]이.. 이여자가 나를 알아보고.. 소스라치게 놀랜다. ".......희...희준오빠..." "훗.... 오랜만이네??......." [서연]이와 함께 감자탕집에서 뼈다귀해장국을 먹고 있다. 긴머리를 늘어뜨리고.. 쇠젓가락으로 밥알을 깨적깨적 거리고 있는 [서연]이.. "그럼.. 대식이 올 때.. 같이 온거라구??..." "네......." "너도 우리 학교 다녔는지는 몰랐다..." "............" "참... 현수형은...??..." "잘.. 모르겠어여..." "그.. 씨방새.. 진짜 몰라???????...." ".....네....흑흑...." "뭐야????... 너 왜울어??...." "흑흑...그냥......" "에효... 하긴 너 그 어설픈.. 연기 할때부터 알아봤다.. 이런데서 이럴애가 아니었는데... 했지...." "......흑흑........" "너도 대식이처럼.. 빚졌냐??...." ".......흑흑......." "하여간.. 다행이다.. 그치??? 엊그제 거기 들이닥치고 싸우고 경찰들까지 오고.. 그 장본인이 나 잘아는 형이거든....!! 너도 그 형한테 나중에 인사라도 해.. 대식이처럼....알았냐???...." "........흑흑....네....." "연락처 줘바...." "네???...네........." [서연]이와 헤어졌다. 정서연... 경영학과 2학년.. 22살.. 꽃다운 청춘의 글래머틱한 여대생...!! [은미]만 아니었어도.. 꼬투리잡아 괴롭히면서 사귀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일그러진 영웅에게 상납하기로 마음먹었다. 또 그래야 왠지 나와 [은미]의 사랑이 방해받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하.. 이거 잘됐다.. 너는 내가 종필이형한테 받치는 선물이다... 종필이형..!!.... 나 이래뵈도 의리파야.... 핫하하하하.........."